리서치란 무엇인가?
WHAT IS RESEARCH?
피터 N. 밀러 지음
박유선, 박지윤 옮김
W127×H178mm, 76g, 108쪽
2024년 9월 25일 (1쇄 2022년 8월 12일)
30,000원
EUROPIUM·줄리아 노비치 디자인
EUROPIUM 커버 촬영
ISBN 979–11–979577–0–3 92600
SHOP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유어마인드 고스트북스 더레퍼런스 (SOLD OUT) 더북소사이어티 (SOLD OUT) READ OS Library by AABB
WHAT IS RESEARCH?
피터 N. 밀러 지음
박유선, 박지윤 옮김
W127×H178mm, 76g, 108쪽
2024년 9월 25일 (1쇄 2022년 8월 12일)
30,000원
EUROPIUM·줄리아 노비치 디자인
EUROPIUM 커버 촬영
ISBN 979–11–979577–0–3 92600
SHOP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유어마인드 고스트북스 더레퍼런스 (SOLD OUT) 더북소사이어티 (SOLD OUT) READ OS Library by AABB
리서치는 우리 문화의 모든 측면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으며, 전 세계 정부, 산업, 학술 기관들이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만으로도 그 중요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리서치의 개념, 실행, 그리고 사회적 의미에 대한 충분한 탐구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 책은 리서치를 개념과 실천으로 이해하고자 뉴욕 바드 대학원 센터에서 진행된 대담을 피터 N. 밀러가 엮어낸 기록입니다.
맥아더 펠로인 감독 애니 도슨, 생물의학 연구자 엘로디 게딘, 조각가 톰 조이스, 물리학자 히데오 마부치, 시인 캠벨 맥그래스, 사진가이자 영화감독인 안–미 레, 신경과학자 실라 니런버그, 지구화학자 테리 플랭크, 역사학자 마리나 러스토우가 이 대화에 참여해, 각자의 전문 영역에서 리서치의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나눴습니다.
맥아더 펠로인 감독 애니 도슨, 생물의학 연구자 엘로디 게딘, 조각가 톰 조이스, 물리학자 히데오 마부치, 시인 캠벨 맥그래스, 사진가이자 영화감독인 안–미 레, 신경과학자 실라 니런버그, 지구화학자 테리 플랭크, 역사학자 마리나 러스토우가 이 대화에 참여해, 각자의 전문 영역에서 리서치의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나눴습니다.
p.15
엘로디 게딘: 과학자로서 교육받을 때는 기본적으로 리서치 방법의 하나인 “과학적 방법”을 배웁니다. 과학적 방법에는 제일 먼저 특정한 문제에 대한 좋은 질문을 생각하고, 그 질문에 대해 가설을 세워서 답하는 매우 기술적, 체계적인 방법이 있다고 말합니다. 사실 가설을 생성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정답을 비틀어본 관점에서 고려해야 하고, 그런 다음의 목표는 자신이 한 말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p.57
히데오 마부치: 어떤 의미에서는, 여러분이 웹서핑을 하며 몇 시간을 허비하는 것도 리서치라는 것입니다. 어떤 웹 페이지로 가서 링크를 클릭하고, 또 다른 웹 페이지로 이동하고, 또 다른 링크를 클릭할 때, 리서치의 핵심을 진행하고 있는 겁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환경을 더 흥미롭고 덜 흥미로운 것으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이죠.
p.63
마리나 러스토우: 예전에는 역사학자로서 모든 리서치 관련 부분들은 본문 내용에서는 최대한 숨기고 주석에 달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아름답고 술술 읽히는 멋진 서사를 쓰고 싶었기 때문이죠. 지금은 완전히 다르게 접근합니다. 제 역사적 서사를 서술하면서 리서치 과정을 앞장세우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것은 불쌍한 역사학자의 두뇌와 완고한 자료들 사이 투쟁의 상호작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처음 시작했을 때와는 달리 연구의 모든 부분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p.72
톰 조이스: 시행착오는 그 활동을 움직이는 리서치의 중요한 구성 요소이죠. 아프리카에서 철은 역사적으로 유럽이나 아시아의 영향으로부터 독립적으로 생산되고 있었기 때문에, 철에 대한 이해가 아주 다릅니다. 세계 어디에서나 이용할 수 있는 최고 품질의 철을 만들기 위한 길이 각자 다르기 때문에 리서치의 과정임이 명백하죠. 아프리카의 철 제조는 아나톨리아(Anatolia)의 히타이트인(Hittites)이나 철 제조 과정을 익혀가던 유럽인의 방법과는 다른 과정이었습니다.
p.76
안–미 레: 제 사진에 관한 리서치의 대부분은 액세스 권한을 얻는 것입니다. 또 어떤 것이 사진의 재료가 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평가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는 거죠. 하지만 액세스를 얻는 것에 관해서는 아주 느리게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엘로디 게딘: 과학자로서 교육받을 때는 기본적으로 리서치 방법의 하나인 “과학적 방법”을 배웁니다. 과학적 방법에는 제일 먼저 특정한 문제에 대한 좋은 질문을 생각하고, 그 질문에 대해 가설을 세워서 답하는 매우 기술적, 체계적인 방법이 있다고 말합니다. 사실 가설을 생성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정답을 비틀어본 관점에서 고려해야 하고, 그런 다음의 목표는 자신이 한 말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p.57
히데오 마부치: 어떤 의미에서는, 여러분이 웹서핑을 하며 몇 시간을 허비하는 것도 리서치라는 것입니다. 어떤 웹 페이지로 가서 링크를 클릭하고, 또 다른 웹 페이지로 이동하고, 또 다른 링크를 클릭할 때, 리서치의 핵심을 진행하고 있는 겁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환경을 더 흥미롭고 덜 흥미로운 것으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이죠.
p.63
마리나 러스토우: 예전에는 역사학자로서 모든 리서치 관련 부분들은 본문 내용에서는 최대한 숨기고 주석에 달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아름답고 술술 읽히는 멋진 서사를 쓰고 싶었기 때문이죠. 지금은 완전히 다르게 접근합니다. 제 역사적 서사를 서술하면서 리서치 과정을 앞장세우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것은 불쌍한 역사학자의 두뇌와 완고한 자료들 사이 투쟁의 상호작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처음 시작했을 때와는 달리 연구의 모든 부분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p.72
톰 조이스: 시행착오는 그 활동을 움직이는 리서치의 중요한 구성 요소이죠. 아프리카에서 철은 역사적으로 유럽이나 아시아의 영향으로부터 독립적으로 생산되고 있었기 때문에, 철에 대한 이해가 아주 다릅니다. 세계 어디에서나 이용할 수 있는 최고 품질의 철을 만들기 위한 길이 각자 다르기 때문에 리서치의 과정임이 명백하죠. 아프리카의 철 제조는 아나톨리아(Anatolia)의 히타이트인(Hittites)이나 철 제조 과정을 익혀가던 유럽인의 방법과는 다른 과정이었습니다.
p.76
안–미 레: 제 사진에 관한 리서치의 대부분은 액세스 권한을 얻는 것입니다. 또 어떤 것이 사진의 재료가 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평가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는 거죠. 하지만 액세스를 얻는 것에 관해서는 아주 느리게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피터 N. 밀러는 뉴욕 바드 대학원 센터에서 학장 겸 문화사 교수로 재직 중이며, 17세기 초 골동품 연구가 니콜라 파브리 드 페이레스크(Nicolas Fabri de Peiresc)에 대한 책 시리즈, 유럽 골동품 연구의 역사, 그리고 사물의 증거를 활용한 현대 연구에 관한 저서를 집필했습니다. 그는 《Dutch New York Between East and West: The World of Margarieta van Varick》(BGC, 2009), 《What Is the Object?》(BGC, 2022), 《Conserving Active Matter》(BGC, 2022) 등의 전시를 공동 기획했으며, 앤드루 W. 멜론 재단의 지원을 받아 BGC에서 10년간 진행해 온 “보존의 문화” 프로젝트를 전시와 웹사이트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의 주요 관심사는 전문 역사가뿐만 아니라 큐레이터, 보존가, 예술가들이 수행하는 연구의 ‘방법’과 ‘원인’에 관한 것입니다. 밀러는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하버드 대학교에서 학사 및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는 2001년부터 바드에서 근무했으며, 이전에는 케임브리지 대학교, 시카고 대학교, 메릴랜드 대학교(칼리지 파크)에서 강의했습니다. 또한 런던 대학교 바르부르크 연구소, 베를린 고등연구소(Wissenschaftskolleg zu Berlin/Institute for Advanced Study)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마르세유 사회과학고등연구원(École des Hautes Études en Sciences Sociales)과 파리 고등사범학교(École Normale Supérieure)에서 방문 교수를 역임했습니다. 그는 미국 인문학 기금(National Endowment for the Humanities), 구겐하임 펠로십, 맥아더 펠로십을 수상했습니다.
이 책의 영어판을 디자인한 유로피움 스튜디오(줄리아 안드레오네, 가잘 보이다니)와 줄리아 노비치가 한국어판도 디자인했습니다. 표지는 총 8가지 접지 변형으로 제작되었으며, 표지 사진은 EUROPIUM에서 촬영했습니다.